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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열차- 후기 , 해외반응

스포 없음

처음부터 말하자면, 난 귀멸의 칼날이 싫다.

작년 가을 쯤에 귀멸의 칼날을 봤습니다.

20대 중반 이후로 애니메이션과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넘어가면서 어느 순간, 전반적인 트렌드와 멀어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이너 감성을 좀 줄여보기로 다짐했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요즘 핫하다는 귀멸의 칼날을 TV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귀멸의 칼날 TV판 후기

Positive +

+젠이츠가 매력적임, 화려한 전투씬, 버블경제 이후 무너진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기술력으로 극복한 점.

+탄지로와 네즈코가 각성하는 에피소드 에서의 연출, 음악

 

Negative -

-선과 악의 극명한 경계,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젠이츠 빼고), 고리타분한 주제의식 (잇쇼켄메, 시대와 맞지 않는 가족애, 선민사상)

-새로울 것 없는 획일화된 내러티브 (TV판, 극장판까지의 스토리 기준), 깊이 없는 (무의미에 가까운) 대사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10대에서 20대 초반 메이저 감성을 좋아하는 연령층이 오락용으로 보기에 적합한 애니메이션 같습니다. 일단 선역의 극치를 달리는 주인공(착한 생각, 착한 말만 하는) 탄지로 부터 왠지 정이 가지 않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내러티브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나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선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속한 현실 속에서 가치관의 시험을 받는 캐릭터가 존재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으로 상징되는 탄지로와 으로 상징되는 무잔의 대립 사이에서 색다른 이야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은 클리셰의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귀멸의 칼날을 구축하는 메시지 또한 구시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가족 구성 방식에나 어울릴법한 가족애 코드는 현재의 1인 가구 시대와의 동떨어진 느낌이고(물론 지금도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형제자매간의 사랑은 존재하지만 그 표현방식이나 관계의 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가족애 코드가 적재적소에 들어간 느낌이 들긴 하지만 너무 남발하는 느낌.)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지키고 희생하는 태도 또한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가치관이기 때문에 이 또한 클리셰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의 대사중에 사유할 거리를 던지는 대사가 전무하게 되고 결국 이는 케릭터의 무개성, 무매력과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연결됩니다.

 

물론, 좋았던 점도 있었습니다. 실사와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작화, 겝모애의 끝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캐릭터 젠이츠( 저는 항상 평상시에는 느슨하지만 할때는 하는 케릭터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실생활 에서도요. 어찌보면 외유내강의 끝판왕이 젠이츠 아닐까요?), 루이와의 대결 도중 각성하는 탄지로와 네즈코 씬이 보여주는 완성도 (이 장면만을 위한 OST가 존재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장면이고, 에피소드의 엔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연출은 애니메이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관람 후기

갓이츠의 비중이 너무 적어서 화났다.

물론 비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벽력 일섬 쓰는 모습은 역시나 멋있었다.

 

확실히 내러티브가 너무 허술하다. 무한 열차 이야기에 러닝타임 채우기를 위해서 인지 갑자기 생뚱맞은 이야기가 나오는 느낌.

 

짜증이 날 정도의 신파적 분위기가 싫었다. 영화 내내 탄지로 엉엉 우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 조용히 우는 장면이 아니라 꺼이꺼이 우는 장면이라 너무 시끄러웠다.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이야기적으로 볼거리가 너무 적다. 작화는 화려하지만 이야기의 스케일이 너무 작은 느낌.

 

까마귀조차 눈물 흘리는 장면 보고 헛웃음 나올 뻔 만물 신파설...

 

한 줄 요약

 

눈물의 칼날 -무한 찡찡-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국내 반응

왓챠 기준 평균 평점 4.1/5

왓챠에서 평균 평점이 4.1이라는 건 정말 엄청난 겁니다. (참고로 블레이드러너 평점이 4.0, 기생충 평점은 4.3)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자체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라기보다는 귀멸의 칼날이 지금 얼마나 핫한 키워드 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갓동진 형님도 코멘트 남겨주심..

 

이동진 평론가님 밑으로 제일 좋아요를 많이 받은 2~3등 후기는 영화 대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코멘트, 역시 영화 자체에 대한 분석보다는 귀멸의 칼날 자체에 대한 호감이 커 보였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해외 반응

 

IMBD기준 8.3/10 , 왓챠와 비슷하게 엄청나게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점을 준 외국인 후기가 저랑 비슷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대충 우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짜증 났고, 대사들이 예측되고 , 전투씬 또한 예측돼서 별로였다는 내용..

 

8~10점대를 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보다는 맹목적으로 높은 별점을 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대충 이 영화는 미쳤다. 데몬 슬레이어 (귀멸의 칼날 해외 제목) 최고..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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