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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 마리아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람 후 읽기를 권합니다.
태블릿이나 PC환경에서 읽기를 권장합니다. 

 

 

엘 마리아치 평점

 

왓챠: 3.4/5

IMDb: 6.9/10

메타크리틱메타스코어(전문가 평점) = 73/100 ,  유저 스코어 = 6.9/10

로튼토마토전문가 평가: 93/100 , 관객 평가: 76/100

전체 평균점수 : 74.6

JMS(Just Movie Score) : 85/100

*JM은 필자가 왓챠에서 만점을 준 영화를 기준으로 선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JMS란 별 5개 영화 중 최하점을 0점 최고점을 100점으로 환산하여 선정한 점수입니다.

 

엘 마리아치 스토리

 

기묘한 정적이 감도는 한 마을에 마리아치 가수 엘 마리아치(El Mariachi: 카를로스 기아르도 분)와 악당 아주르(Azul: 레이놀 마티네즈 분)가 나타난다. 그들은 공교롭게도 둘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기타 케이스를 들고 있다. 그러나 엘마리아치의 기타 케이스 안에는 그가 가장 아끼는 기타가 들어 있고 악당 아주르의 케이스 안에는 무기로 채워져 있다. 악당 아주르는 그 지역 폭력 조직의 두목 모코(Mauricio (Moco): 피터 마르쿠아드트 분)의 부하였으나 그에게 배반당하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감옥으로 부하들을 보낸 모코에게 복수하고 자기의 몫을 찾기위해 마을에 들어 온다. 한편 기타 하나를 들고 마리아치를 부르며 방랑 생활을 하는 엘 마리아치는 마을에 들어와 노래할 곳을 찾아 다닌다. 모코와 아주르 사이에서 마리아치는 아주르로 오해를 받으며 노래할 곳을 찾았는데 바로 그곳의 여 주인도 모코의 여자로 이 또한 곤경의 여지를 만든다. 우여곡절 끝에 악당들을 모두 처치하고 마리아치는 또다시 정처없이 떠난다.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

엘 마리아치 명장면

 

명장면

자신의 분신?이 거세당할 위험에 처할 때 마리아치가 부르는 노래

난 벌거벗은 채 잡혀 있네
거세가 될 것 같아
여러 명의 남자들이
날 잡아 죽이려고 하더니
이젠 칼을 든 공주님이
날 해치려 하네
큰 눈에 활홀한 몸매의 공주님이

검은 옷에 기타를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마리아치가 마을에 들려 처음으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할 때 마리아치는 자신의 분신? 에 칼을 들이댄 도미노에 의해 목숨을 걸고 악사임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심각한 분위기에서 노래를 시작하는 마리아치. 자신의 기구한 상황과 도미노에 대한 자신의 호감을 위트 있게 표현한 마리아치의 노래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엘 마리아치 스틸컷

 

스틸컷1


1. 구치소 감방을 사무실로 쓰는 남자 아줄
영화는 시작부터 상식을 초월한다. 극 중 아줄은 구치소로 보이는 건물의 감방 안을 자신의 사무실처럼 쓰고 있다. 아줄 일당이 모코의 일당들을 처리하고 난 후에도 그들은 당당히 감옥문을 열고 나온다. 모코의 부하들을 처리하기 위한 아줄의 함정이라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도입부부터 범상치 않다. 

 

스틸컷2

2. 엘 마리아치의 독백
영화는 모코 일당과 아줄 일당의 총격전으로 시작하지만 곧바로 서정적인 독백을 하는 엘 마리아치를 등장시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영화 엘 마리아치가 기존 상업영화의 느와르 공식을 그대로 따라 하려 했다면 아마 금방 잊혀지는 영화가 됐을 것이다. 

 

스틸컷3 왼쪽, 절대 빨리감기 한게 아닙니다.

3. 코믹한 연출
엘 마리아치가 처음 방문한 바의 악사는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신시사이저로 괴상한 기합소리 효과음을 섞어 즉석으로 괴상한 음악을 만들어내는데 심지어 바 주인은 그의 연주에 흡족해한다.)

 

엘 마리아치를 아줄로 착각한 호텔 주인이 엘 마리아치가 키를 받고 카운터를 나가자 빛의 속도로 모코의 부하에게 신고한다. 마리아치가 2번째 호텔을 방문할 때도 마리아치가 호텔을 벗어나자마자 다시 빛의 속도로 신고한다.

 

스틸컷4

4. 나쁘지 않은 액션 씬들
엘 마리아치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끝을 보여주지만( 지인들로 구성된 배우들, 제작비 약 700만 원, 영화 스텝이 전무한 촬영 환경경) 사실 액션씬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영화의 제작비화에 대해 알고 나서 봐서 그런 생각이 든 면도 있겠지만, 저예산 영화치고 제법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리아치가 와이어를 타고 건물에서 탈출해 버스에 착지하는 장면. 여담이지만, 700만원의 제작비가 든 이 영화는 2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고 이 영화로 로드리게즈는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다.

 

스틸컷5

5. 간지의 결정체인 엔딩 장면
내가 원한 건 내 조상들과 같은 악사가 되는 것뿐
행운을 줄 줄 알았던 이 도시는 저주만을 주었네
내 기타와 내 손과 그녀를 잃었네
다신 기타를 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
그녀 없인 사랑도 없어
하지만 이 개와 무기들로 내 미래를 준비한다네

영화는 중간중간 시답지 않은 농담처럼 코믹한 장면을 던지지만, 끝내 영화는 비극으로 끝난다. 영화 전반에 깔린 시시콜콜한 분위기는 영화의 비극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준다. 영화는 악기가 든 기타 케이스 대신 총과 무기가 들어있는 기타를 매고 뒤에 개를 태운체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떠나는 마리아치의 뒷모습으로 끝이 난다. 물론 장면적으로도 멋지지만, 시나리오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엔딩이라 할 수 있겠다. 보통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영화의 주인공은 시작할 때와 끝날 때 크게 변해있다. 크게 변해있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 안에 주인공을 변화시킬 만한 이야기 구조가 존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법칙을 교과서적으로 표현했다. 마을의 들어올 때의 마리아치의 모습과 마을을 떠날 때의 마리아치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되기 때문이다.  

 

엘 마리아치 리뷰

1. 엘 마리아치 VS 아줄 VS 모코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지고 기계 문명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엘 마리아치는 인간의 순수성을 갈구한다. 이러한 부분은 그의 독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돈, 권력과 같이 탐욕으로 상징되는 모코는 문명사회의 부정적 측면을 상징한다. 아줄은 탐욕과 인간적인 면 둘 다 가지고 있는, 엘 마리아치와 모코의 중간 지대에 있는 인물이다. 탐욕의 소용돌이 안에서 마리아치는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 끝내 순수함으로 상징되는 기타를 버리고 무기로 가득 찬 기타, 즉 탐욕과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폭력을 행하는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2. 3의 법칙으로 만들어진 영화
정확한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디선가 엘 마리아치가 3의 법칙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3의 법칙'이란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3번의 사건이 벌어지고 항상 마지막 3번째 사건에서는 일이 틀어지거나 다른 상황을 맞이하는 법칙이다. 
마리아치는 3번째 구직 시도 끝에 도미노의 바에서 일하게 된다. 마리아치는 호텔에 정확히 3번 방문하게 되며 마리아치가 3번째 호텔을 방문한 사이 도미노는 납치된다. 또한 마리아치 또한 모코의 부하와 3번째 맞닥뜨릴 때 본인도 납치를 당한다. 모코의 부하는 아줄을 붙잡는데 3번 실패한다. 모코의 행동대장격인 부하가 실패를 할 때마다 모코는 그의 몸을 부싯돌 삼아 성냥을 켜 담배를 피운다. 하지만 3번째는 모코의 부하가 모코의 시체를 이용해 성냥을 켜 본인이 담배를 피운다. 참고로 아줄의 여자도 3명이고 아줄은 바에서 맥주를 시킨 지 3번 만에 자신의 스타일로 병맥주를 마시게 되고 그 병 맥주를 마신 후 죽음을 맞이한다. 이 외에도 마리아치가 악몽을 꾸는 횟수도 3번이고 3번째 악몽을 꾼 후에 도미노가 죽는 등 3의 법칙은 영화 속에서 수없이 등장한다.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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