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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낙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람후 읽기를 권합니다.

태블릿이나 PC환경에서 읽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살인의 낙인'의 스토리가 길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스킵하시고 스틸컷과 평론만 읽으셔도 됩니다.

 

 

살인의 낙인 평점

왓챠: 3.7/10

IMDb: 7.4/10

메타크리틱메타스코어(전문가 평점) = - ,  유저 스코어 = -  

로튼토마토전문가 평가: 100/100 , 관객 평가: 84/100

전체 평균점수 : 83

JMS(Just Movie Score) : 80

Positeve

1. 독창성

2. 과감성

3. 취향저격

 

Negative

1. 부드럽지 못한 컷편집(취향에 맞지 않을 경우)

2.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 전개(취향에 맞지 않을 경우)

*JM은 필자가 왓챠에서 만점을 준 영화를 기준으로 선별,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JMS란 별5개 영화중최하점을 0점 최고점을 100점으로 환산하여 선정한 점수입니다.

 

 

살인의 낙인 스토리

킬러인 하나다와 그의 아내는 바에서 조직의 중요인물을 보호하는 의뢰를 받는다. 하나다는 바에서 술은 마시지 않고 쌀밥을 지어달라고 한다. 그는 쌀밥 짓는 냄새를 좋아하는 특이 취향을 가진 킬러이다. 

 

차로 의뢰인을 보호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차량이 미행하는 듯 하지만 사실 평범한 차량이었다. 하나다는 의뢰인에게 중간보고를 위해 전화를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는다. 하나다의 아내는 의뢰를 요청한 사람과 외도를 한 것처럼 보인다. 하나다는 미묘한 표정을 짓지만 별말을 하지 않는다. 의뢰인 이송하던 중 습격을 당하는 하나다 일행. 그 과정에서 하나다와 같이 임무를 수행하던 카스가는 코 라는 킬러와 대치하면서 코를 처치하지만 카스가도 죽게 된다. 하나다는 의뢰인과 함께 사쿠라 라는 킬러 또한 해치우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다.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차가 고장 나는 하나다.  지나가는 여자에게 차를 얻어 타지만 여자는 어딘가 기묘한 느낌이다. 새로운 암살 임무를 맡게 되는 하나다.

 

움직이는 광고판, 수도관등을 활용하여 암살에 성공하는 하나다. 예전에 차를 얻어 탄 기묘한 여자에게 살인 의뢰를 받는 하나다.  조준경으로 날아든 나비 때문에 암살 대상 대신 민간인 여자를 쏜 하나다. 여자가 대신 암살을 시도 하지만 암상 대상에 경상을 입히는데 그치고 만다. 기묘한 여자는 이 일을 계기고 하나다의 킬러 랭크는 박탈당하고 죽게 될 거라고 말한다.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는 하나다.

 

하나다는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외국으로 떠나 있을 심산이다. 갑자기 하나다에게 총을 쏘고 도망가는 하나다의 아내. 다행히 하나다의 아내가 발사한 총은 히나다 벨트에 맞고 히나다는 기묘한 여인 미사코와 제회 한다. 미사코는 죽은 나비를 수집하고 자신이 기르는 새장 속의 새를 죽이며 죽음을 갈구하는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여자이다.  미사코와의 다툼 끝에 히나다는 그녀의 곁을 떠난다.

 

자신을 배신한 아내를 찾아가는 하나다. 아내에게 복수한다. 술에 취해 돌아온 하나다는 미사코가 고문을 당하는 필름을 보게 된다. 미사코는 하나다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아 죽게 된 것이다. 죽기 전에 카메라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는 미사코. 미사코의 복수를 감행하는 하나다. 하나다는 복수에 성공하지만 킬러 넘버원인 유령이 등장하고 하나다에게 살인예고를 한다.

 

지속적으로 하나다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며 하나다를 불안하게 만드는 유령. 하나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쇄약 해진다. 직접 하나다를 찾아온 유령. 하나다와 유령은 서로 꼭 붙어 다니며 대결을 벌인다.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팔짱을 끼고 다니는 등 다소 우스운 대결이 벌어지던 중 유령은 체육관에서 기다린다는 쪽지를 남겨놓고 사라진다. 하나다는 살아있는 미사코의 모습의 단긴 필름을 전달받고 넘버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하나다는 유령과의 대결 끝에 유령을 무찌르지만 그 또한 유령의 총에 맞아 죽어간다. 붕대를 하고 목발을 짚은 미사코는 대결 장소로 찾아오지만 총을 맞아 정신이 없는 하나다의 총에 맞아 죽는다. "내가 넘버원이다."라고 외치며 하나다 또한 죽음을 맞이한다.

 

살인의 낙인 스틸컷

스틸컷1

1. 쌀밥 냄새를 좋아하는 킬러

쌀밥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쌀밥 짓는 냄새를 좋아하는 킬러라니, 과한 수준을 넘어서는 기괴한 설정이다. 하지만 바 주방에서 정장을 입고 선그라스를 낀 체 밥솥 앞에 서 있는 하나다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보다는 멋있다. 어떻게 보면 현대미술처럼 보인다.

 

스틸컷2

2. 날이 선 미장센

살인의 낙인 의 스토리는 엉성하지만 미장센은 날카롭게 날이 서 있다. 건물에 기댄 하나다와 멀리서 계단을 내려오는 미사코가 보이스 오버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나 미사코가 라이플을 들고 있는 장면 등 눈이 호강하는 장면들이 많다. 필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왼쪽의 계단씬이다. 구도와 배우의 동선이 매우 새련됬다.

 

스틸컷3

3. 자유분방한 후반효과

자유분방하게 2d 효과를 넣은 씬이 존재한다. 특히 레이아웃을 신경 쓰지 않고 배우의 모습을 어설프게 가리면서 등장하는 새와 나비의 그림이 압권이다. 워낙 독특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이것마저 평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영화에서 이렇게 의도적으로 레이아웃을 무시한 2d 효과를 넣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살인의 낙인 평론

1. 점프컷이 주된 편집기법

살인의 낙인 에는 점프컷이 난무한다. 컷과 컷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장면들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어떻게 보면 컷과 컷 자체를 점프컷으로 연결하는 것이 살인의 낙인 편집의 지향점으로 보일 정도이다. 근데 또 이 점프컷이 나중에는 순간이동 급으로 점프의 느낌이 심해진다. 마치 점프컷이 아니라 중간 클립이 사라진 느낌이 들 정도로 장면이 툭툭 튀는 시퀀스가 존재한다. 여기서 호불호가 남극과 북극처럼 극명하게 갈린다. 영화를 드라마처럼 편안한 자세에서 별 집중 없이 수동적으로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에게는 매우 불친절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영화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영화 작법에 매너리즘을 느낀 사람들이나 보통 사람들보다 영화를 훨씬 더 많이 감상하는 영화광의 경우에는 과도한 점프컷이 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점프컷은 불편하지만 왠지 모르게 평범한 컷들도 비범하게 느껴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 과감함과 무모함 사이를 오가는 연출

살인의 낙인 은 이해하기 힘든 기묘한 장면들로 넘쳐난다. 총격전에서 극도로 여유를 부리는 킬러, 죽으면서 자신의 얼굴을 재킷으로 가리는 킬러, 조그만 석유통에 총을 쏘자 건물 전체가 불타는 톰과 제리를 능가하는 비현실성, 의미를 알 수 없는 교차편집 시퀀스, 유령과 하나다의 어이없는 동고동락 대결. 분명 이 모든 기묘한 장면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면들도 있고 수준 이하라는 생각마저 드는 장면들도 있다. 하지만 웬만한 영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이런 기묘한 시도들로 가득한 영화를 필자는 미워할 수 없다. 

 

3.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구조

살인의 낙인 은 기타 상업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토리라인을 보여준다.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상업영화에서 이야기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고 결말을 위해 이야기가 차츰차츰 쌓여가는 구조를 보여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살인의 낙인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일반 영화와 다르다. 분명 살인의 낙인도 다른 영화들 처럼 엔딩이 존재하고, 엔딩만 놓고 보자면 확실하게 결말을 맺는 구조를 보여준다. 하지만 살인의 낙인이 엔딩까지 진행되는 과정을 놓고 보자면, 이 영화는 다른 영화 처럼 결말을 위해 이야기를 차츰 차츰 쌓아가는 이야기의 구조 방식 대신 자잘한 이야기를 쌓고 무너트리고 다른 이야기를 쌓고 무너트리면서 엔딩까지 나아간다. 물론 마지막에 엔딩을 위해 새로 쌓은 이야기가 엔딩에 어울리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엔딩은 어색하지 않지만, 그 전까지의 이야기 진행 방식에는 명확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다양한 이야기가 쌓이고 무너지는(마무리되면서) 과정에서 다채로운 이야기가 등장하여 영화의 스펙트럼을 늘려주는 장점이 있지만, 확실히 영화를 보는 몰입감 자체는 떨어트리는 단점이 있다. 사실 원색적으로 비판하자면, 살인의 낙인에는 그렇다 할 스토리가 없고 몇몇 컬트적인 설정만 존재한 체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관객 입장에서야 신선할 수 있지만, 제작자 입장에서 보자면 속이 탈만 하다. (실제로 스즈키 세이준은 살인의 낙인으로 인해 영화계에서 퇴출되다시피 했다.)

 

평론4

4. 황당하지만 기상천외한 연출들

황당하지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암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첫 번째는 지포 라이터 뚜껑이 열렸다 닫히는 동작이 계속 반복되는 옥외광고판에서 지포 라이터 뚜껑이 열릴 때 총구를 내밀고 암살을 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뚜껑이 닫히는 동작 때문에 조준을 하다 총구를 집어넣는 장면도 등장하고, 사실 저격 하는 입장에서 사서 고생을 하는 행위 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장면은 세면대에서 의안을 닦는 안과의사를 저격하기 위해 새면대 밑 하수관을 분리하여 하수관 안에 충구를 넣고 총알을 발사하여 안과의사를 저격하는 장면이다. 전혀 현실성 없는 장면이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하수관을 분리하는 하나다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가 능숙한 킬러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평론5

5. 만점짜리 엔딩

살인의 낙인 은 실험영화에 가까운 측면이 있지만, 마지막 엔딩 장면만큼은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넘버원이다."를 외치며 링 위를 방방 뛰어다니는 하나다의 모습에서 뭔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미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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