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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부터 자취를 시작하면서 어느덧 자취 경력이 10년을 넘어갔습니다.

 

반지하부터 시작해서 월세만 75만원 짜리 오피스텔에서도 살아보고 정말 다양한 자취방에서 살아봤는데요, 지금 사는 집에서 이사 가면서 자취 10년 차인 저도 이번에 깨달은 자취방 구할 때 체크하면 정말 유용한 팁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냉장고 바닥 틈 처럼 틈새가 작은 집일수록 좋다.

자취생들, 특히 여성 자취생분들이 자취를 하면서 제일 고통받는 부분은 바로 '벌레'입니다. 

제가 아는 여자 지인의 경우 순전히 벌레 때문에 자취하며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파트인 본가 주변으로 직장을 구할 정도로 벌레는 자취방 최고의 적입니다.

 

물론, 자취방 주변에 나무가 많다거나 그 외적 환경으로 인해 벌레 자체가 바글바글한 자취방이라면 가구나 냉장고 바닥 틈새가 적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붙박이 가구가 없는 자취방이 벌레가 적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자취방의 경우에는 냉장고를 제외하고는 사람의 시야에 가려진 틈새가 없는데, 그러다 보니 몇 번 바퀴벌레를 발견한 적은 있지만, 가끔 밖에서 들어온 벌레가 있다고 해도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번식하기 전에 잡기에 용이합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는데, 바퀴벌레도 종이 다양해서 어떤 바퀴벌레 같은 경우에는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지 않으면 번식이 쉽지 않은 종도 있어서 눈에 보이는 바퀴벌레만 잡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붙박이 등이 많아 사람의 시야에서 가려지는 틈이 있는 자취방이라 해도 밑에를 잘 청소한 후에 틈새를 막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틈만 잘 막아도 벌레가 들끓는 환경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2. 수압, 남향, 보일러 , 배수구 상태 확인 등등 보다 더 중요한 것. 

수압도 물이 졸졸졸 나오는 수준만 아니면 되고, 남향이나 일조량도 방향이 그렇거나 일조량도 많으면 좋지만 어차피 아침에 나가서 일하고 저녁에 들어오는 직장인의 경우 큰 의미가 없고, 장판도 깨끗하고 새 거면 좋지만 안 그래도 장판이 찢어진 것만 아니면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배수구도 막혀서 물이 안 내려가는 거 아니면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죠.

 

하지만, 자취하면서 그런 거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바로 소음 문제입니다.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집에서 뒹굴뒹굴할 때, 아니면 잠이들려고 할때 소음문제가 발생하면 한두 번 정도는 참을 수 있지만, 일주일만 반복돼도 사람이 노이로제가 생깁니다. 저도 지금 사는 집에서 소음문제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참 웃긴 게 이사를 준비하는 도중에 소음을 유발하던 층의 입주자가 이사를 갔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좀 더 느긋하게 이사 준비를 하려 합니다.

 

층간소음이야 윗집 혹은 옆집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 문제라 내가 체크하기 어렵지만, 내 자취방 현관문, 외부 현관문은 꼭 체크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은 4층이긴 하지만, 동 가격 대비 집의 평수는 2배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게 마음에 들어서 처음 본 날 바로 예약금 걸고 다음날 계약을 했죠.

 

근데 그 당시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는데, 우선 외부 출입문이 얇은 철, 알루미늄으로 된 문이라 누군가 문을 쾅 닫으면 소음이 어마어마하더군요. 거기다가 현관문도 안이 텅텅 비어있는 얇은 문이고 거기다가 스토퍼도 달려있지 않다보니 입주자 한명이 외부출입문, 자기 현관문을 쾅쾅 닫다보니 그 소리가 진짜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 이사 갈 집은 외부 출입문이 사이드로 열리는 곳인지, 자취방 현관문이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고 스토퍼가 달려 있는지. 이 두 개는 무조건 체크할 생각입니다.

 

당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소음이 반복되면 그것이 얼마나 스트레스고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진짜 심하면 우울증까지 오겠더라고요.

 

이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취방 선택 기준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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